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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8. 05 /

피할 수도 없고 즐길 수도 없다, 밀레니얼 직장인이 보내는 ‘일태기’ 신호


‘일태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일+태기’, 즉 일에 대한 권태기를 말하는데요. 지난해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959명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 권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91.1%가 ‘권태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지루함’이 58.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봉, 승진 등 처우에 대한 실망’(46.6%), ‘과도한 업무량과 야근으로 지침’(44.1%) 등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권태기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인, 직장인 959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생활 권태기’ 설문조사 결과)

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밀레니얼 세대의 권태기는 기업 성장에도 적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권태기를 느낀 시기는 입사 3년 차(23.1%)가 가장 많았으며, 실제로 권태기가 찾아와 퇴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4.7%로 조사되었습니다.

 

– 직장인의 권태기 시그널 4

(1) 업무에 시큰둥한 태도
HR 컨설팅 회사 더 나비오 그룹(The Navio Group)의 창립자인 카를로스 카스텔란은 직원들이 이직을 생각하는 가장 큰 계기 중 하나가 “회사가 자신의 성과나 노력을 알아주지 않을 때”라고 말합니다. 앞서 살펴본 설문조사에서도 직장 생활의 권태기를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연봉, 승진 등 처우’에 대한 실망이었죠. 이러한 이유로 권태기를 맞게 된 직장인은 업무 참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근태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개인플레이
‘나중모드’ 키워드로 소개한 바 있듯이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평소 팀플레이를 잘 하던 직원이 갑자기 개인플레이를 시작하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기 시작하거나, 회식, 워크숍 등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직장 생활에 더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3) 잦은 연차
직장 생활 권태기는 최악의 경우, 이직과 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705명을 대상으로 ‘현재 다니는 회사 몰래 이직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무려 91.5%가 ‘그렇다’고 답했는데요. 면접을 위해 회사를 빠진 방법으로는 ‘연차’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반차’(23.5%), ‘조퇴’(15.4%), ‘외출’(11.1%), ‘외근’(6.0%)이 뒤를 이었죠. 긴 휴가 대신 ‘반차’와 같이 짧게 쪼개 쓰는 연차를 자주 낸다면, 평일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연차를 아껴서 사용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큽니다.

(4) 일은 열심히 하나, 장기전에는 무관심
하이어드(Hired)의 부대표 켈리 드라고비치는 직원들의 사소한 행동에서 직장 생활에 권태기를 느끼고 있음을 감지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능한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예컨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빨리 끝내려 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에는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식이라면, 조직에 마음이 떠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들은 사소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상사의 입장이라면 평소 팀원들이 보이는 작은 행동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죠.

그렇다면, 실제로 일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 ‘일태기’ 겪는 나,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일태기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의지를 가지라고 강제할 수도 없고, 기업이 개개인을 모두 신경쓴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직장 생활의 권태기는 꼭 풀어야 할 숙제인데요.

 

–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권태기를 겪는 직장인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블랙호크(Blackhawk)의 글로벌 리크루터 파트너 스티브 본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직원에 대해 신경 쓰고 있으며, 그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의사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직원의 문제를 나의 문제처럼 여기고 해결하려 노력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인텔 CIO이자 부사장인 폴라 톨리버는 “해당 직원의 불만 사항이나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고, 그가 우리 기업에서 최대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스스로 하루 빨리 일태기를 극복하고 싶다면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권태기가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일 수 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지나치게 목표를 높게 잡고 일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요. 그럴 땐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지인이나 동료, 회사에 멘토를 두어 상담을 통해 직무 스트레스를 털어내며 적극적으로 해소해보세요. 운동, 취미 생활 등 능동적인 휴식 시간을 가지며 여가와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되도록 정해진 업무 시간 내 일하고, 퇴근 후에는 평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지요. 일보다는 나의 행복이 먼저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한때 평생직장을 추구하는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와 같은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시대의 주요 노동층이 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결코 적용될 수 없는 옛말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는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를 당당하게 외치죠.

일태기로 고민 중인 밀레니얼이라면,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또,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불만과 요구를 잘 듣고 수용해주세요. 이러한 소통이야말로 직장의 권태기를 이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요?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듭니다.

<출처>
직장 권태기는 입사 3년차에 찾아온다, 매일일보
직장인 91% “회사 몰래 이직 준비해”, 세계일보
직원의 퇴사를 시사하는 10가지 신호,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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